고려양은 고려의 문화, 특히 복식이나 음식등이 유행한 것을 말해. 고려양은 일종의 한류라고 볼 수 있지. 일단, 고려는 벽란도를 통한 국제무역이 발달한 나라였는데 여러 물품을 서로 교역하고 그랬지. 그런데 원나라의 부마국이 된 이후 원의 질서에 합류하게 되었는데 이런 질서 속의 교류가 서로의 문화에 영향을 주었지.

일단 원나라에 가게 된 궁녀, 내시 중 고려인 출신이 많았어. 유명한 기황후도 고려출신이지. 이들이 가진 고려의 인적자본은 원황실에 투입되었고 점차 번지게 되었지.

이건 곁가지인데 기황후는 고려출신 여인이 지배층에게 인기가 많았다는걸 잘 알았어. 그래서 고려출신 여인들을 많이 차출해서 정치적 거래로 써먹었지.

....쓰레기같다고? 맞아.

아무튼 이런 고려양은 원나라 문화 깊숙히 침투했는데 이런 인기는 명나라가 들어오고 나서도 이어졌어. 어찌 인기가 많았는지 나중에는 한족 문화까지 위협할 지경에 이르러 황제가 대대적으로 통제해서야 고려양은 사라져갔지. 

편견과 다르게 명나라가 들어오고도 100여년은 이어진 흐름이었어.

반면 몽골이 한반도에 미친 영향도 무시할 수 없었지. 몽골풍이 도래했는데, 일단 소주는 빼먹을 수 없는 영향이고 우유같은 유제품의 활용도 도입되었어. 채산성이 안맞아 곧 사라졌지만 말이야. 그래도 타락죽같은건 지금도 잘 알려져있지. 

직도를 쓰던 풍토에서 곡도를 쓰게 되고 갑옷도 경번갑같은 것들이 발달하게 되며 이전과 비교되는 문화적 변화를 이룩하게 되었어. 

거시적으로보면 원나라의 질서에 속해 국제적 교류도 꽤나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원의 국제성은 상업의 몰락으로 명대에는 폐쇄주의로 나타나는 해금령이 출현했지. 조선도 명의 이러한 기조에 영향을 받은 것이야. 

이건 당시 사람들이 바보라서 그런게 아니야. 상업자체가 신뢰가 중요한데 원의 지폐인 교초가 초인플레이션이 터지는데, 경제적 능력이 없는 원황실이 무작정 교초를 남발했거든. 그래서 실물가와 표면액가가 맞지 않는 악화가 퍼지고 국제시장 자체가 치명적인 침체기를 거쳤어. 명이 질박한 농본주의를 숭상한 이유는 주원장이 농민 출신인 것도 있지만 이런 개판이 난 상업의 몰락을 직접 겪은 사람이기 때문이기도 해.

문화의 유입은 단방향이 아닌 쌍방향으로 나타나는게 일반적인데 고려양과 몽골풍도 그 증거라고 할 수 있지. 철릭으로 대표되는 몽골풍 의상이 조선시대에도 상용됐다는 점에서, 소주 또한 오늘날에도 애용된다는 점도, 문화적 교류의 영향이지. 고려양의 현상은, 우리들에게도 몽골풍의 형태로 정착된거야.

내 설명이 충분했다면 좋겠군! 간략하면서도 잘 다루지 않는 부분도 반영하려 했는데 그리 느껴졌으면 좋겠다! 그럼 안녕!!